MTA, 전철 개찰구 바꿔 무임승차 막는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재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고다미스트(Gothamist) 등에 따르면, MTA는 전날 회의에서 전철 무임승차 등 각종 요금 회피(fare evasion) 행위를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표적으로 거론된 해결책은 전철역 개찰구를 개조, 무임승차를 전면 차단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철역 개찰구는 손으로 직접 밀고 나가는 방식인데, 이를 반대쪽으로 당기면 절반 정도 역회전한다. 이 공간을 활용한 ‘백코킹’(back-cocking)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아예 개찰구 디자인을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올해 들어 MTA는 시범적으로 개찰구 26개를 정비했고, 궁극적으로는 뉴욕시 전체 472개역 개찰구 모두 디자인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비용은 18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MTA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은 6억 9000만 달러에 달하며, 백코킹 무임승차 손실은 4560만 달러 규모인 만큼 비용을 들여 개찰구를 교체해도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MTA가 추진 중인 뉴욕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역시 재정문제 때문이다.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최대 23달러를 부과하는 정책인데, MTA는 이 수입을 뉴욕시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개선에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MTA는 19일 오후 4시부터 공개 이사회를 열고, 교통혼잡료 부과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유투브 생중계(https://youtube.com/live/Zpz41Ku4hxY)로 공개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에서는 전철·버스요금 인상안에 대해 투표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MTA는 교통혼잡료와 요금인상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대중교통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철 중엔 7번 노선 만족도가 3위 수준으로 높았다. 오는 9월 24일부터 운행하는 5개 무료 버스노선(Q4·M116·Bx18·B60·S46·S96), 전철역 개선작업도 예고했다. 퀸즈보로플라자역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로 7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2주간 맨해튼행 전철이 우회하게 된다. MTA는 맨해튼행 승객은 이 기간 동안 E·M·R노선 이용을 권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무임승차 개찰구 전철역 개찰구 전철 무임승차 백코킹 무임승차